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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itter 홈브루잉홈브루잉 2020. 1. 4. 02:26
[맥주 Spec.]
알콜도수(ABV): 4.73%
IBU: 42
SRM: 17
0. 배경
홈브루잉을 하다보면 영상을 찍고 싶어집니다. 노잼인거 아는데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무언가에 쓸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찍고 싶어지지만 정작 홈브루잉을 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서 찍다가 꼭 몇 가지를 빼먹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스타에서 영상미가 좋은 홈브루잉 영상을 보게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p/B42KqQuBUcV/?igshid=1dxsivgyeyonv) 그리고 아예 작정을 하고 홈브루잉을 하러 공방(브루스카, http://naver.me/FUug4YIU)을 예약하고 가게 됩니다.
공방을 먼저 예약하고 레시피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레시피를 주체적으로 짤 수 있는 능력은 안되어서 Brewer's Friend(https://www.brewersfriend.com/) 에서 레시피를 보고 살 수 있는 재료들로 수정을 해서 홈브루잉을 합니다.
포터는 최근에 많이 만들어서 IPA를 만들려했는데, 찾아보니 대부분 드라이호핑을 해야되는 레시피였습니다.
공방이 제가 거주하는 곳과 그리 멀지 않았지만 드라이호핑을 하기 위해 왔다갔다 하기에는 너무 귀찮...
그래서 드라이호핑을 하지 않을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English Bitter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1. English Bitter (Best Bitter)
English Bitter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영국맥주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BJCP 가이드라인을 찾아보니 스타일의 분류는 British Bitter이고 그 중에서도 Best Bitter가 제가 만든 맥주의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스타일의 맥주로 대표적인 맥주는 Fullers의 London Pride입니다.
British Bitter는 1800년대 후반부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 맥주는 영국의 전통 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맥주이기 때문에 영국인들의 자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Certified Cicerone을 공부하다보면 나오기도 하는 CAMRA(CAMpaign for Real Ale)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CAMRA는 진짜 에일을 마시자는 캠페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통주를 마시자! 정도 이려나요...)
옛날에는 당연히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펍에서 생맥주 케그를 상온에 두고 있었고, 가스로 케그에서 생맥주를 추출하는 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핸드펌프나 중력을 이용해서 뽑아서 서빙했다고 합니다.
CAMRA는 바로 이렇게 펍에서 맥주를 서빙하고 마시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영국가면 꼭 한번 해봐야 하는 경험이라고 하는데, 드셔보신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그냥 경험상 한번 정도만 해보는 게 좋다고 하시더군요...
약간 고소하다고 느낄 정도로 몰트 밸런스의 맛이 특징이며, drinkability(음용성)가 좋아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2. 홈브루잉 일지
양조를 하면서 시간 체크를 하지 못해서 레시피와 재료들만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3. 시음
홈브루잉 맥주이다보니 균일한 맛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홉의 향이 강하거나 도수가 높은 맥주가 아닌 경우에는 한번에 만든 맥주더라도 나눠 담은 페트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인상은 고소하다는 느낌입니다. 몰트의 특성이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탄산화가 조금 덜 되었는지 몰라도 탄산감은 조금 약한 느낌이 있고, 알콜감은 잘 느껴지지 않아 계속 마시게 되는데 마시다보면 취하는 느낌은 듭니다.
기회가 되면 런던 프라이드랑 비교 시음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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