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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순수령??
    맥주이야기 2019. 1. 16. 23:32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 운동 동아리 가입해서 빡시게 운동하고 형들 손에 이끌려 갔던 둘둘치킨 집에서 치킨과 함께 마셨던 맥주에서 맥주의 맛을 느끼고,

    대학원시절 교수님과 일본으로 학회갔다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으며 마셨던 썬토리의 크림 생맥으로 맥주의 맛을 알게된 이후로

    맥주를 즐기다가 최근에 들어서 맥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맥주 관련된 일을 하게되길 희망하며 맥주에 대해서 배우는 과정을 블로그에 남겨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포스팅으로 어떤 것을 할까 하다 '맥주 순수령'으로 시작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맥주 순수령'에 대해서 작성해보려 합니다.


    맥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라인하이츠거보트)'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렴풋이 독일에서 맥주를 만들 때 맥아, 홉, 물, 효모 만을 사용하도록 제한한 것이라고 기억이 나는 데,

    위키피디아(https://ko.wikipedia.org/wiki/%EB%A7%A5%EC%A3%BC_%EC%88%9C%EC%88%98%EB%A0%B9)의 내용을 토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잘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맥주 순수령은 1487년에 바이에른 공국에서 맥주를 만들 때 물, 맥아, 홉만을 사용해야 된다고 공포한 것이군요.


    근데 맥주에 대해서 조금 아시는 분들은 맥주를 만드는 데 중요한 뭔가 하나가 빠졌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건 바로 '효모'입니다.


    왜 그런지 위키피디아를 조금 더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우유 브랜드로 유명한 파스퇴르가 미생물의 역할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효모의 존재를 몰랐던 거군요.

    파스퇴르가 미생물의 역할을 발견하면서 맥주가 굉장히 많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그 내용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 동안 독일 맥주는 이 '맥주 순수령'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효모가 빠져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게 틀린 것 같군요.

    다시 한번, 위키피디아를 읽어보겠습니다.



    제 예상대로 맥주 순수령은 폐지되고 1993년에 임시 독일맥주법으로 바뀌면서 효모, 밀맥아, 설탕을 넣을 수 있게 되었군요.

    (일반적으로 설탕은 맥주의 도수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데, 아마 독일의 복(Bock)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군요)


    그럼 이런 '맥주 순수령'은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을까요?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1. 농산물(밀과 호밀)의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규제

    2. 신성 로마 제국이 자신들의 맥주를 지키고 그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였군요. 현재 '맥주 순수령'은 독일에서 그대로 지켜지고 있진 않지만 그 근간은 지속적으로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다른 독일 맥주의 특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근본 원인이 정치적, 경제적 이유였다는 것을 알 수 있군요.


    우리나라나 다른 여러 나라의 맥주의 특징들을 보면 역사적인 배경에 의한 주세법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도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맥주 순수령'이 어떤 내용인지 원문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 번역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We hereby proclaim and decree, by Authority of our Province, that henceforth in the Duchy of Bavaria, in the country as well as in the cities and marketplaces, the following rules apply to the sale of beer:

    "From Michaelmas to Georgi, the price for one Mass [Bavarian Liter 1,069] or one Kopf [bowl-shaped container for fluids, not quite one Mass], is not to exceed one Pfennig Munich value, and

    "From Georgi to Michaelmas, the Mass shall not be sold for more than two Pfennig of the same value, the Kopf not more than three Heller [Heller usually one-half Pfennig].

    "If this not be adhered to, the punishment stated below shall be administered.

    "Should any person brew, or otherwise have, other beer than March beer, it is not to be sold any higher than one Pfennig per Mass.

    "Furthermore, we wish to emphasize that in future in all cities, markets and in the country, the only ingredients used for the brewing of beer must be Barley, Hops and Water. Whosoever knowingly disregards or transgresses upon this ordinance, shall be punished by the Court authorities' confiscating such barrels of beer, without fail.

    "Should, however, an innkeeper in the country, city or markets buy two or three pails of beer (containing 60 Mass) and sell it again to the common peasantry, he alone shall be permitted to charge one Heller more for the Mass of the Kopf, than mentioned above. Furthermore, should there arise a scarcity and subsequent price increase of the barley (also considering that the times of harvest differ, due to location), WE, the Bavarian Duchy, shall have the right to order curtailments for the good of all concerned."

    (출처: http://brewery.org/library/ReinHe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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