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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Non-Alcohol) 맥주??맥주이야기 2019. 3. 14. 00:54
맥주를 사기위해 대형마트에 가보면 맥주 코너의 한켠에 낯익은 맥주 브랜드의 무알콜(또는 저알콜) 맥주들이 진열되서
저는 종종 맥주로 착각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시 내려놓기도 합니다.
유명한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만들어 팔기도 바쁠거 같은데, 무알콜맥주를 왜 만드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이런 무알콜 맥주를 어떻게 만들고 왜 만드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역사
1919년부터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한 1933년까지 미국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금주령이 시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정부는 알콜도수가 0.5%보다 높은 주류는 판매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non-alcohol의 기준이 0.5%입니다.)
맥주를 마실 수 없었던 미국인들은 무알콜 맥주를 만들어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게 무알콜 맥주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더욱 맛있는 무알콜맥주를 마시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맛있는 무알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주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이런 무알콜맥주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비슷한 맛의 맥주를 선호했고, 그 이유로 미국 맥주업체들이 가볍고 밋밋한 맥주를 만들게 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1. 정의 및 종류
국내 주세법 제3조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알콜 1도 이상의 음료를 주류로 정의하고 1도 미만은 음료로 1도 미만의 맥주는 무알콜 맥주로 불릴 수 있습니다.
[미국]
법적으로 0.5% 이하의 알콜도수면 무알콜로 분류됩니다.
[영국]
No alcohol 또는 alcohol-free: 알콜도수 0.05% 이하
Dealcoholized: 알콜도수 0.05% ~ 0.5%
Low-alcohol: 알콜도수 1.2% 이하
2. 어떻게 만드는가?
수십년 전에는 단순히 맥주를 끓여서 알콜을 날려보내서 무알콜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에는 알콜과 함께 향이 날아가서 맥주 특유의 향이 없어져서 맛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다양한 공법들(미숙성 발효, 진공 증류, 곡물량 조절 등) 이 생겨나서 그나마 맛있는 무알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반 맥주와 무알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유사합니다.
다른 점은 무알콜 맥주를 만들기 위해 끓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맥주를 끓이게되면 향도 날아가고 맛도 변하게 되서 무알콜맥주가 맛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개발한 공법 중의 한 가지는 진공 증류(Vacuum Distilling) 방법입니다.
알콜을 날리기 위해 맥주를 끓일 때 압력을 낮춰서 진공으로 만들면 끓는 점이 낮아져서 낮은 온도에서도 알콜을 날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수준의 온도로도 알콜을 날릴 수 있어서 맥주 특유의 향과 맛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역삼투 방법입니다.
알콜과 물, 약간의 휘발성 산성만 통과할 수 있는 필터를 통과시킵니다.
통과된 알콜, 물, 휘발성 산성들을 끓여서 알콜만 날린 후 그 다음에 다시 필터를 통과하지 못한 나머지 맥주들과 섞어주게 됩니다.
그렇게 만든 무알콜 맥주는 탄산이 없기 때문에 강제로 탄산을 주입해서 탄산감을 만들게 됩니다.
3. 시장 전망?
최근에 여러 맥주 회사들이 무알콜 맥주를 새로 출시하고 여러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존 맥주 회사들이 기존 매출은 크게 성장하기 힘드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그러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산부나 운전해야하는 사람 등 맥주를 좋아하는데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맥주의 맛과 탄산감은 좋아하는 데 술이 약해서 많이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기 위한 전략인 거 같습니다.
맛있는 무알콜 맥주가 많이 나와서 맥덕들의 건강을 조금이나마 챙겨줄 수 있음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1. http://blog.mixerdirect.com/how-non-alcoholic-beer-is-made
2. https://en.wikipedia.org/wiki/Low-alcohol_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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