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이야기

맥주 마시면 통풍 걸린다??

맥아스터디 2019. 5. 23. 19:45

 

"맥주 그렇게 좋아하면 나이들어서 통풍 걸려서 소주만 마시게 된다."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얘기입니다.

저도 얼마전 어떤 어르신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이와 관련된 뉴스를 봤습니다.

 

JTBC뉴스, 팩트체크

 

뉴스를 요약하자면,

 

"치킨과 맥주를 같이 먹는 습관이 통풍을 일으킨다는 속설이 있는 데, 이는 증명된 것은 아니다.

음식에 들어있는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이 되는데, 이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면 통풍이 일어난다.

닭고기와 맥주에 퓨린이 많긴 하지만 다른 음식들에도 많이 있으며, 음식보다는 가족력 등 체질이 더 큰 요인이다."

 

그래서 이 기사가 맞는 얘기인지, 우리나라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시는 외국에서도 이런 얘기가 있는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

구글에 영어로 검색을 해보니 외국도 맥주와 통풍에 관한 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미국의 통풍 환자는 800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4% 수준이라고 합니다.

국내 통풍환자는 약 40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0.8% 수준인걸 미뤄보아 미국에서의 통풍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American Addiction Center의 홈페이지와 Healthline이라는 잡지에 있는 글을 토대로 통풍이 무엇이고 맥주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통풍이란?

통풍은 관절염의 한 종류로 체내에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관절에 쌓여 결석을 생성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런 관절의 통증

- 12시간 정도 지속되는 타는듯한 통증

- 관절부위가 붉게 부풀고 뜨거워짐

- 관절이 딱딱해짐

 

 

2. 통풍을 일으키는 몇 가지 원인

- 유전과 가족력. 가족 중에 통풍환자가 있으면 통풍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 만성적인 건강 문제.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이 통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일부 의약품. 이뇨성분이 있는 약품은 탈수를 시켜 요산 수치를 올려서 통풍에 걸릴 확률을 높입니다.

- 나이와 성별. 60세 이상 남성에서 걸릴 확률이 높으며 60세까지의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예방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합니다.

- 식단. 탄산수와 같은 당분이 많은 음료, 붉은색 육류, 갑각류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통풍에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 위장접합수술. 이 수술 이후에 신체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요산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섭취.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요산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맥주나 리큐르같은 맥주는 와인같은 술보다 통풍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습니다.

 

 

3. 통풍 예방법

- 물을 많이 마시기

- 알코올 섭취량을 제한하고 섞어바시는 걸 피하기

- 지방이 적은 단백질과 저지방 우유 마시기

- 붉은색 육류와 생선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먹지말기

- 체내 지방을 낮추기 위해 운동 많이 하기

 

 

4. 알콜이 미치는 영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처럼 나와있는 결론은 없고, 연구마다 조금씩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와인은 통풍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주종에 상관없이 모든 술은 통풍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맥주의 효모와 맥아에 모두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맥주가 요산수치를 다른 술에 비해 많이 높이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술은 통풍과 무관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5. 적절한 음주량은?

- 전 연령의 여성 : 하루에 한 잔

- 65세 미만의 남성 : 하루에 두 잔

- 65세 이상의 남성 : 하루에 한 잔

 

한 잔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코올 도수 5도의 12온스(340g) 맥주 한 잔

- 알코올 도수 7도의 8~9온스(225~255g) 몰트 리큐르 한 잔

- 알코올 도수 12도의 5온스(140g) 와인 한 잔

- 알코올 도수 40도의 1.5온스(40g) 증류수 한 샷

 

 

6. 결론

맥주를 마시면 요산수치가 올라가서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생긴다는 건 틀린 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러나 맥주만 통풍을 유발한다는 것은 틀린 얘기이고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시면 건강에 안좋고 살이 찌고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국내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맥주를 좋아하시는 맥덕 여러분들은 맥주 외에 단 음료수나 고기 섭취는 자제하시고 물도 많이 드시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으로 관리하시면 큰 걱정없이 더욱 즐겁게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1.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810192

 

[팩트체크] '치맥'을 먹으면 통풍에 걸린다?

오늘(2일) 팩트체크팀은 오래된 속설을 검증했습니다. '치맥', 그러니까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으면 누구나 통풍에 걸릴 수 있다는 ..

news.jtbc.joins.com

2. https://www.alcohol.org/effects/gout/

 

Is There a Correlation between Alcohol Consumption and Gout?

In particular, dramatically reducing alcohol intake can reduce the severity and frequency of gout attacks. This may be the main lifestyle change your doctor recommends you make. Learn more about gout and the correlation to alcohol abuse.

www.alcohol.org

3. https://www.healthline.com/health/gout-and-alcohol

 

Gout and Alcohol Intake: Is There a Connection?

Alcohol is often associated with gout, but is this a fair connection to make? We’ll take a look at what the research says about gout and alcohol.

www.healthline.com

4.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991555/

 

Alcohol quantity and type on risk of recurrent gout attacks: An internet-based case-crossover study

Although beer and liquor have been associated with risk of incident gout, wine has not. Yet anecdotally, wine is thought to trigger gout attacks. Further, how much alcohol intake is needed to increase the risk of gout attack is not known. We examined ...

www.ncbi.nlm.nih.gov